해외 직구로 구매하던 NMN을 이제 국내 회사들에서도 빠르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NMN, NR 좋다는 기사는 많은데, 어떤걸 먹는게 좋을지 고민이 되었는데요. 최근 발표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먹는 방식으로는 둘 다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이 두 성분의 효과를 보려면 우리 장내 미생물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NAD+와 노화 역전 이해하기
저속노화, 역노화에 대해 찾아보신 분들이라면 NAD+라는 물질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NAD+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중요한 분자로, 나이가 들수록 그 수치가 감소합니다. 이 NAD+ 감소가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년간 노화 역전과 저속노화에 관한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NAD+ 수치를 높이면 비만, 근육 약화, 뇌 기능 저하와 같은 여러 노화 관련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NAD+ 전구체(NAD+가 되기 전 물질)인 NMN과 NR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발견, 장내 미생물이 핵심
최근 일본과 미국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입으로 섭취한 NMN과 NR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경로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이 물질들이 직접 NAD+로 전환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우리 장내 미생물이 이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연구자들은 쥐 실험을 통해 NMN이나 NR을 경구 섭취하면 소장과 간의 NAD+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장내 미생물이 없는 무균 쥐에게 같은 실험을 했을 때는 간의 NAD+ 증가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는 NAD+ 생산을 최대화하려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NMN과 NR이 NAD+로 변환되는 과정
이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한데요, 우리가 NMN이나 NR을 먹게 되면,
- 장벽에서 이들이 NAM(니코틴아미드)이라는 물질로 먼저 바뀝니다.
- 장내 미생물(주로 박테리아)이 NAM을 NA(니코틴산)로 전환합니다.
- NA가 혈액으로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합니다.
- 간에서 NA가 최종적으로 NAD+로 전환됩니다.
- 이렇게 만들어진 NAD+와 그 관련 물질들이 혈액을 통해 몸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연구팀은 특별히 표시해둔 분자들을 사용해 이 과정을 추적했는데, NMN이나 NR을 섭취한 후 간의 NAD+ 증가는, 대부분 NA와 NAM에서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즉, NMN과 NR이 직접 NAD+가 되는 것이 아니라, NA로 먼저 전환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경구 섭취와 정맥 주사의 차이
이 연구에서는 경구 섭취와 정맥 주사의 차이점도 살펴보았습니다.
두 영양제를 먹는 경우는 NMN과 NR이 근육의 NAD+ 수치를 비슷한 정도로 높였습니다. 그러니까 먹는 방식으로는 두 영양제의 효과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맥 주사의 경우 NR이 NMN보다 근육 NAD+ 수치를 더 많이 높였습니다. 이런 차이는 두 물질의 체내 처리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정맥 주사를 했을 때도 장내 미생물이 NAD+ 대사에 관여한다는 사실입니다. NMN이나 NR이 NAM으로 바뀐 후, NAM이 담즙을 통해 장으로 배출되고, 장내 미생물이 이를 NA로 변환한 다음, NA가 다시 혈액으로 흡수되는 재활용 과정이 일어나는데 그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이 건강한 상태라면 그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NAD+ 보충제와 장내 미생물 건강의 중요성
이 연구 결과는 NAD+ 전구체의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장내 미생물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실 동물 실험에서는 NAD+ 전구체가 좋은 장내 박테리아는 늘리고 해로운 박테리아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간 대상 연구에서는 아직 결과가 엇갈리지만, NAD+ 전구체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항노화 전략을 세울 때 단일 성분에만 집중하기보다 장내 미생물 건강을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아요. NMN이나 NR, 어떤 것을 선택하는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의 순도 높은 제품을 섭취하면서 장내 미생물의 건강도 유지될 수 있도록 유산균 섭취, 컨디션 조절, 좋은 음식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역노화 분야는 최신 과학 연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계속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참고연구 :
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와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티드가 장간순환을 통해 NAD+ 합성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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